학사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여야간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검정제도가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고 불필요한 논란을 확대·재생산한다면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국정 교과서로 다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역사인식에 대한 분열은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역사는 진영논리 따라 춤을 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에게 잘못된 역사관이 주입된다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국정교과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역사 교과서는 10월 유신 직후인 1974년부터 국정으로 발행되다가 2002년 근·현대사 교과서 때부터 검정으로 전환했다.
 
반연 야권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일부 학교의 채택 취소를 국민의 심판으로 규정하고 정부를 비난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교학사 논쟁이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 채택률이 0%대라고 한다""새누리당 정권이 역사 전쟁이라 하면서 교과서를 이념으로 왜곡하려 했지만 국민들은 진실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권력이 자신의 입맛대로 역사를 왜곡하려고 해도 지난 역사가 이제 와서 바뀔 수는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참으로 어리석고 무서운 정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