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고증으로 부활한 1940년대 경성과 기생
   
▲ 해어화 배경 스케치/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시대극은 정확한 고증이 필수다. 영화 '해어화'는 1940년대를 배경으로 둔 시대극으로 일본, 중국을 포함해 다양한 서양 문물이 조선의 문화와 혼재된 시기였다. '해어화' 미술팀은 이런 혼란스런 시대적 배경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 몰입도를 끌어올리고자 했다. 불명확한 고증은 한 시대를 중점으로 둔 시대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사실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해어화'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해어화'의 메이킹 필름과 스틸컷을 보면 의복, 장신구 등의 작은 소품부터 자동차, 간판,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은 1940년대 경성을 표현하고 있다. '해어화'의 배경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하나의 장치로 훌륭하게 작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해어와 세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해어화'는 기생을 완벽하게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소율(한효주 분)과 연희(천우희 분)는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의 기생이다. 소율과 연희는 빼어난 미모와 뛰어난 창법,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동기들의 부러움과 선생 산월(장영남 분)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인물들이다. '해어화'는 한효주와 천우희에게서 완벽한 기생의 모습을 찾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한효주와 천우희는 스틸컷과 메이킹 필름에서 당시 유행했던 무늬가 들어간 한복과 곱게 쪽진 머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당시 여성들이 입었던 옷과 장신구 등의 소품을 착용, 시대상에 어우러지는 기생의 모습을 표현했다.
   
▲ 한효주, 천우희/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어화'는 지금은 사라진 기생이란 직업과 대중이 겪어보지 못한 배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어화'가 얼마나 고증에 힘써 1940년대를 그려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4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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