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리 정부의 설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제안에 대해 이틀째인 8일까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와 오후 4시 판문점 연락관을 통한 개시·마감 통화를 했지만 이산상봉을 위한 실무접촉과 관련된 북측의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의하면서 조속한 회신을 요구했지만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0일 판문점 통일각서 실무접촉을 제안한 데 대해 북측의 답변이 없는 것과 관련, "현 시점에서 상황을 예단해서 (실무접촉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아직까지 여유가 있으며 10일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언급한 만큼, 북한이 정부가 제시한 시한까지 이산상봉에 대한 내부 입장을 정리해 답변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