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제유가가 산유량 동결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며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9달러(3.0%) 하락한 배럴당 3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4일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0.98달러 내린 배럴당 37.69달러에 마감했다.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이란 석유장관인 비잔 잔가네는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제재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생산량을 동결하려는 다른 산유국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앞서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는 이란을 포함한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동참해야만 사우디도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란 석유장관의 발언은 생산량 동결 합의 가능성을 약화시켰다.

금값도 소폭 하락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장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20달러(0.3%) 낮은 온스당 1219.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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