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9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헌법 제90조에 따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를 주체103(2014)39일에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의원선거는 200938일 열린 제12기 대의원 선거 이후 5년 만에 실시된다.
 
12기 대의원 선거 당시에는 북한이 중앙선거위원회가 구성됐다는 점을 공개하고 김정일 후보자 추대 선거자대회 개최, 김정일 대의원 선거 입후보 공개서안 발송 등의 보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될 지 여부와 장성택 처형 후 김정은 체제의 권력기구·인사 개편 등에 관심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제10기 대의원 선거 때 후보자로 추대됐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 제1위원장도 이와 유사한 절차로 진행될 것인지 여부는 북한 매체 등을 통해 확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대의원선거에서 선출되는 대의원들은 향후 김정은 체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는 헌법상 입법권을 갖는 북한 최고의 주권기관으로 법률의 제·개정, 대내외 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부위원장·위원의 선거 또는 소환, 내각 총리의 선거 또는 소환, 경제발전계획 보고서 심의·승인 등을 담당한다.
 
대의원 선거는 우리의 국회의원 선거 격으로 대의원의 임기는 5년이다. 200938일 당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제12기 대의원은 68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