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SDS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5일 오전 11시37분 현재 삼성SDS는 전일 대비 5.25% 내린 16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16만1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상장 이후 최저가다.

일단 1분기 실적부진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 1분기 12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2%가량 감소한 양호한 성적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5.36% 급감한 실적이다.

한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가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두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삼성SDS 보유 지분 2.05%를 매각해 마련한 3000억원으로 삼성물산 주식(2000억원 규모)과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302억원 규모)를 취득했다.

특히 삼성그룹이 추가 매각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삼성SDS가 그룹 지배구조 하단에 위치해 언제든 이 부회장이 매각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리스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삼성 프리미엄'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자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매출액 성장률이 10%도 안 되는 기업이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직 30배가 넘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계열사와 합병 기대감과 이 부회장 지분 소유 프리미어 등이 반영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삼성SDS의 주가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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