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삼성전자 집중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23포인트(0.82%) 내린 1962.74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960선까지 내린 건 지난달 15일(1969.97)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이 배럴당 35.70달러로지난달 4일 이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결권을 가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이 시장 기대보다 더 큰 폭으로 빨리 단행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1116억원어치나 내다팔면서 매도 포화를 집중했다. 기관도 71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개인만 192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101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2.58%)를 비롯해 화학(-1.71%), 의료정밀(-1.31%), 제조업(-1.31%), 전기가스업(-1.29%) 등이 하락했다. 음식료품(0.68%), 통신업(0.55%), 유통업(0.5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내림세였다. 삼성전자가 3.45% 하락하면서 다시 130만원선이 무너졌고 한국전력(-1.53%), 삼성생명(-0.85%), 아모레퍼시픽(-1.48%) 등도 약세였다. 현대차(0.35%)와 NAVER(0.15%)는 소폭 올랐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이날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간 포스코플랜텍은 69.55% 폭락세로 마감했다. 역시 정리매매 중인 플렉스컴도 코스닥시장에서 52.46% 폭락했다.

현대상선은 유조선 사업부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서 6.76% 상승한 채 마감했다.

삼성SDS는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한 소외 가능성에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4.96%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포인트(0.18%) 내린 695.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4억원, 305억원씩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5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단일가매매를 시행 중인 코데즈컴바인이 8.81% 급락하면서 섬유/의류가 6.43% 떨어졌고 인터넷(-2.3%), 의료/정밀 기기(-1.46%), 정보기기(-0.92%) 등도 내렸다. 이에 비해 운송장비/부품(1.01%), 금속(1%), 운송(0.9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는 대체적으로 하락했다. 동서(-1.37%), CJ E&M(-1.68%), 바이로메드(-2.6%) 등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0.85%), 메디톡스(3.37%) 등은 올랐다.

카카오는 대기업 집단 지정 부담감에 이틀째 하락하면서 2.82% 내림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오른 1155.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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