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제과업체의 신제품들이 출시 한 달이 채 안 돼 초도물량이 부족하는 등 ‘대박’을 터뜨리면서 제2의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최근 제과업체의 신제품들이 출시 한 달이 채 안 돼 초도물량이 달리는 등 ‘대박’을 터뜨리면서 제2의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해태제과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리온의 초코파이 자매제품인 ‘초코파이정(情) 바나나’와 ‘스윙칩 간장치킨맛’, 해태제과의 ‘타코야끼볼’이 출시 한 달이 안 돼 완판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색적인 맛의 조화에 있다. 초코와 바나나, 간장과 치킨, 문어의 풍미가 느껴지는 새로운 해물맛 등은 기존 스낵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잘 조화된 맛의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들 스낵은 SNS 등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품귀현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바나나는 출시 3주 만에 1000만개 이상이 팔리며, 누적 매출액도 30억 원을 달성했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신제품이다. 1974년에 초코파이가 시장에 나온 이후 42년 만에 개발된 자매 제품으로 초콜릿과 바나나를 활용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2030 젊은 세대 입맛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 바나나가 매장에 진열되자마자 전량 판매되는 등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 4월 중 생산라인을 추가해 공급 물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부족한 물량을 맞추려고 2주 전부터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초코파이 바나나가 인기를 얻으면서 오리지널 초코파이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초코파이 바나나에 이은 ‘스윙칩 간장치킨맛’은 1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50만 개를 돌파했다. 오리온은 간장치킨의 짭쪼름한 맛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하루 최대 판매량 20만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 매장에서 사용되는 간장치킨 양념들을 분석해 특유의 풍미를 살려 기존 스낵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해태제과의 신제품 문어맛 스낵 ‘타코야끼볼’은 출시 2주만에 품귀현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2개월치 초도물량이 2주만에 완전 소진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본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는 지난달 18일부터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해 매달 30억원어치의 타코야끼볼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타코야끼볼 열풍과 관련해 해태제과는 단맛, 짠맛, 옥수수맛만 있던 기존 콘스낵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맛으로 해물맛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