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 전망에 소폭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센트(0.5%) 오른 배럴당 35.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0.18달러 오른 배럴당 37.87달러에 마감했다.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줄었다는 발표가 투자 분위기를 억눌렀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 산유국들이 모여 생산량 동결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가운데 이란이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연일 내비쳤다.

전날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이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까지 생산량과 수출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이날은 마르지에 샤흐다에이 차관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는 발표도 악재였다. 휘발유 수요 감소는 원유에 대한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쿠웨이트가 이란 동참 없이 주요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금값도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3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1229.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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