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가 뇌종양 수술의 여파로 식물인간 상태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북한 성골(‘聖骨)비극의 가족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김경희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최근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이다. 이들 부부의 외동딸 장금송은 집안에서 "출신성분이 나쁘다"며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금송은 이별의 아픔을 견디지 못한 채 비관하다 20068월 프랑스 파리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장금송은 사망한 지 이틀만에 운전기사와 가정부에게 발견됐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일부 소식통들은 장금송 자살사건이 김경희와 장성택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경희는 유전적인 요인 탓에 심장질환을 앓아 장금송을 낳은 뒤 더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자 그를 애지중지했다.
 
장금송이 자살한 이후에 우울증에 알코올과 마약중독증세를 보였고 장성택과의 관계도 악화됐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미국의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김경희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 몸무게가 35에 불과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처럼 김경희가 사망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북한체제에서 성골(聖骨)인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각종 언론에 부고를 내고,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금송 자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씨 일가의 비극", "김정은 고모 김경희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장금송, 비운의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