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조형물 통한 제품 홍보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홈런을 쳤습니다. 와~' 야구 경기 내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대형 화면에 UHD급 화질이 더해진 전광판 때문. 전광판이 가장 먼 포수 뒤쪽 자리에서도 화면이 잘보인다. 전광판에 뜬 각종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상황별 데이터까지 보여줘 야구 관람이 더욱 재미있다.

#장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으로 걸어갔다. 그순간 눈앞에 밤 하늘의 유성, 생생한 불꽃놀이 등 화려한 영상이 샤이니지를 통해 나타났다.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 곡선을 형상화한 모습도 보인다. 영상을 보고나니 지쳐있던 몸이 생기를 되찾는거 같다. 

   
▲ 삼성전자는 인천시 문학동 SK행복드림 야구장에 가로 63.398미터, 세로 17.962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전광판을 공급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여난 영상미를 갖춘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영상 장치)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전달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조형물을 통한 제품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광고판'이라고도 불린다.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치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전망한 세계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1억 달러(약 17조6200억 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314억 달러(약 36조65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규모도 매년 13.4%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천시 문학동 SK행복드림 야구장에 가로 63.398미터, 세로 17.962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전광판을 공급했다. 이번에 공급한 전광판은 스마트 LED 사이니지 제품이다. 1만6320개에 달하는 LED 모듈이 96개의 블록으로 구성됐다.

고품질의 LED 소자를 사용했고 삼성 TV, 모니터, 스마트 사이니지 사업에서 쌓은 디스플레이 화질 기술 등을 적용해 더욱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스마트 LED사이니지 공급 외에도 운영 솔루션, 구조물, 운영지원과 유지보수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LED 사이니지의 기술을 담은 세계 최대 크기 전광판을 이번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 LED 사이니지 제품과 솔루션까지 토탈 비즈니스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동편과 서편 두 곳에 각각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올레드 모멘트(OLED Moment)'를 설치했다. /LG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삼성미술관 리움(Leeum) 기획전시실에 173인치형 스마트 사이니지와 95인치형 스마트 사이니지를 설치해 한국 대표 사진작가의 사찰, 종묘, 궁궐 등 한국 전통건축 사진과 동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구역의 동편과 서편 두 곳에 각각 초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올레드 모멘트(OLED Moment)'를 설치했다. 천장에 설치된 올레드 모멘트에는 55형 곡면 올레드 140장씩 총 280장이 투입됐다.

이 조형물은 가로 8미터, 세로 13미터 길이로 올레드 사이니지 중 세계 최대 규모였다. 연간 약 4500만 명, 하루 평균 12만 명 이상의 인천공항 방문객들에게 올레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남산 서울타워 1층에 지름 3m, 길이 9m의 '올레드 터널'과 총길이 14.7m의 곡면 벽 형태의 '올레드 파노라마'를 설치하기도 했다. 2층에는 둥근 벨트가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올레드 서클을, 4층 천장에 설치된 24m 길이의 물결형 미디어월 올레드 웨이브는 역동적인 하늘을 연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는 얇고 곡선 형태로도 조형물 제작이 가능해 사아니지로서 탁월하다"며 "최고의 화질 기술력에 내구성과 편의성을 더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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