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등을 하다가 학점을 제대로 받지 못해도 국가장학금을 받을 길이 넓어졌다. 학점 70점(C학점)만 취득하면 장학금을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올해 3월을 기준으로 만20세 미만의  세번째 아이도 국가장학금을 받는 소득과 성적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9일 '2014년 소득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2학기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부터 소득 1분위 대학생을 대상으로 C학점 경고제를 시행키로 했다.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성적이 B학점 이상이 돼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달라지는 점은 1분위 이하 저소득층 학생은 C학점, 즉 70점을 받더라도 다음 학기에 국가장학금을 받을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이 두 학기 연속으로 C학점을 받으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더라도 학점은 잘 받아야 하는 셈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에게 B학점을 받는 것은 벅찬 과제이다. 이런 점에서 한학기만 70점, C학점을 받는 것으로 제한한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식이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대폭 제한되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