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 투자자의 강한 순매도를 버티지 못하고 심리적 지지선인 1,950선을 다시 내줬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2.85포인트(0.66%) 내린 1,946.1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3.34포인트(0.17%) 오른 1,962.42에 출발해 1,960선을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기관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매도에 나서자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2,69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1,710억원, 외국인이 692억원을 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535억원, 비차익거래로 2,448억원이 빠져나가면서 2,983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창고(2.16%), 철강금속(2.10%), 운송장비(1.63%) 등이 1% 이상 내렸고, 전기전자(0.94%) 등도 소폭 떨어졌다.

반면 건설업(1.95%), 전기가스업(1.91%), 증권(1.83%), 의료정밀(1.76%) 등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만6,000원(1.24%) 내린 127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전일 시총 3위로 우뚝선 SK하이닉스는 0.38% 떨어졌고, 현대차(2.18%), 포스코(2.23%), 현대모비스(2.17%) 등도 2% 이상 내렸다.

아시아 증시는 하루 만에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1.12포인트(1.50%) 내린 1만5,880.33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32분 현재(한국 시각) 5.80포인트(0.28%) 내린 2,038.54, 홍콩H지수는 50.21포인트(0.49%) 오른 1만279.61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0원 내린 1,062.9원에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09.78)보다 1.82포인트(0.36%) 오른 511.60에 장을 마쳤다. [미디어펜=장원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