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이 유럽의회에서 청소부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는 영국 BBC 방송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유럽의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공항에서 자폭한 테러범 2명 가운데 나짐 라크라위(24)가 2009년과 2010년 여름에 한 달씩 근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라크라위를 고용할 당시 청소 용역회사가 범죄 경력이 없다는 증거를 제출했다고 밝혀 보안 문제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모로코 출신 집안에서 자란 라크라위는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때 폭탄 조끼를 만든 혐의로 수배를 받은 바 있고 이번 브뤼셀 테러의 폭탄도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라크라위는 지난 2013년 9월에는 시리아로 넘어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 이후 파리 테러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26)과 함께 차를 타고 작년 9월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운집한 곳에 머무르면서 전기기계 관련 기술을 배웠다. 그의 동생인 무라드는 벨기에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서,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형은 다정한 사람이었고 무엇보다 똑똑했다"며 2013년에 시리아로 가겠다고 돌연 통보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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