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도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조 원과 6조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47조1200억 원보다 4.0%,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조9800억 원보다 10.4%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의 6조1400억 원보다도 7.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4.0%로 2013년 사상 최대실적을 낼 당시에 근접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이 5조617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치를 무려 1조원 넘어선 셈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갤럭시 S7 시리즈가 20여 일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실적 발표일에는 주가가 떨어진다'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권에서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삼성전자는 2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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