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10일 정부 차원의 베트남 파병 50주년 행사와 관련, “과거의 아픈 기억을 묻고 미래 지향적인 한국-베트남 관계로 나아가는데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베트남 정부가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냉전시대의 상처를 다시 끄집어내어 베트남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잘못된 선택”이라며 “국익 차원에서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베트남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도 눈앞에 있고, 교역 규모에 있어서도 베트남은 동남아의 중요한 수출시장”이라며 “미래를 향하는 한국-베트남 관계를 위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행한 전쟁’에 대해 사과를 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작년 9월 베트남 방문 때 호치민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세일즈 외교를 펼쳤던 곳이며, 양국 간에 굵직한 경제협력 사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국민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국익’을 챙기는 현명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