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G5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애플 아이폰SE 출시 소식 영향에 이동통신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통통신사들이 구형과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을 일제히 올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G5,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애플 아이폰SE 등 새로운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재고 처리의 필요성이 커졌고, 구형폰을 원하는 고객을 먼저 잡으려다 보니 공시지원금이 일제히 인상됐다고 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난 아이폰6 64GB와 128GB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고 34만6000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월 10만원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999'을 선택하고 공시지원금의 15% 한도 내에서 지급되는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아이폰6 64GB를 최저 14만3800원에 개통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많이 선택하는 6만원대 중반 요금제인 'LTE 데이터 선택 599'를 선택해도 실구매가는 23만6000원으로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다.

 앞서 통신 3사는 지난달 8일 출시된 갤럭시A3 등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동시에 인상했다.

SK텔레콤은 출고가가 35만2000원인 갤럭시A3에 대해 최대 3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주고 있다.

월 10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면 갤럭시A3 실구매가는 7000원, 6만원대를 선택하면 2만7700원, 3만원대는 8만7500원이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A3 공시지원금을 최대 28만3000원까지 올려 최저 실구매가를 2500원으로 내렸다.

KT는 지난 1월 14일 출시된 출고가 39만9300원짜리 갤럭시A5에 대해서도 출고가와 거의 맞먹는 36만2200원의 지원금을 줘 3만7100원이면 개통할 수 있다.

갤럭시Max와 갤럭시 A7도 KT에서 각각 0원, 13만7천200원에 개통 가능하다.

이통사들이 구형ㆍ보급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한 것은 G5,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애플 아이폰SE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의 성격이 크다는게 업계의 보편적 시각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뜨거워졌을 때 중저가 스마트폰을 원하는 구매층까지 함께 공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고가폰과 저가폰 구매층이 구분되는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객 확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새로운 단말기 교체 수요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아이폰6가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지원금 상한선 제한을 받지 않게 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졌다.

또한 조만간 아이폰SE가 출시되기 때문에 KT를 필두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아이폰6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