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이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1,930선까지 밀렸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7.57포인트(0.39%) 내린 1,938.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42포인트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번 주말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491억원을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1,781억원, 기관이 502억원을 사들였지만 반등을 이끌기에는 힘에 부쳤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 966억원, 비차익거래로 2,021억원이 빠져나가 2,987억원의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업(1.62%), 운송장비(1.61%), 금융업(1.56%), 은행(1.23%) 등이 1% 이상 내렸다. 전날 거래소가 거래시간 연장을 발표한 증권(0.77%)업도 소폭 떨어졌다.

반면 서비스업(0.55%), 전기가스업(0.48%), 철강금속(0.45%)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4분기 실적 우려에 삼성중공업(5.68%), 현대중공업(4.64%), 대우조선해양(3.01%) 등의 조선주가 3% 이상 떨어졌다.

우리금융(3.07%), 신한지주(2.51%), 하나금융지주(2.50%), KB금융(2.46%) 등 4대 금융주도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보다 3,000원(0.24%) 내린 127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3포인트(0.20%) 오른 1만5,912.0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27분 현재(한국 시각) 15.92포인트(0.79%) 내린 2011.70, 홍콩H지수는 2.78포인트(0.03%) 내린 1만150.04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5원 내린 1,061.4원에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1포인트(0.28%) 내린 510.19에 마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