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가 4월 9일(현지시간) 열린 티모시 브래들리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 대결에서 승리했다. 필리핀 국회의원이자 복싱 영웅인 매니 파퀴아오가 재기를 성공으로 이끈 것이다.

   
▲ 파퀴아오가 티모시 브래들리와의 세계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챔피언 대결에서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파퀴아오는 이날 티모시 브래들리와 경기에 앞서 지난 2012년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와의 4차전에서 충격의 KO패를 당한 자리에서 당찬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파퀴아오는 필리핀 마닐라공항에 도착한 뒤 그를 보려고 운집한 팬들에게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 최강을 자랑하던 파퀴아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마르케스와의 4차전에서 6라운드 2분59초에 KO패를 당했다.

그해 6월 티모시 브래들리에게 판정패하며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을 뺏겼던 파퀴아노는 프로 첫 2연패를 당하며 자신의 복싱 역사에서 가장 큰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브래들리를 이기며 은퇴를 맞이하게 됐다. 

한때 파퀴아오는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초대형 태풍 '보파'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000만페소(약 2억6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