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3당 확립 시 내각제·이원집정부제 개헌 불가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윤리위원장 출신 인명진 목사는 11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셀프공천 논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그걸 보고 '아니구나' 하고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인 목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야당의 총선 상황에 대해 "더 말할 게 없다. 김 대표가 와서 국민들이 '저분이야 말로 야당을 살릴 만한 분'이구나 그렇게 봤는데, 비례대표 2번이 뭐냐"면서 이같이 혹평했다.

김 대표가 비례 순번을 후순위에 두는 것은 '구태정치'라며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과거에 (한 것은) 다 구태냐"고 반문한 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돼야 당을 이끈다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대표가 국회의원이기때문에 카리스마를 갖고 야당을 이끄느냐"며 "그분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정치적 경력이나 경륜을 갖고 야당을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김 대표가 (후순위에 있어야) 스스로의 싸움에서 이기게 되는 것인데, 이분은 스스로의 싸움에서 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인 목사는 "이번 선거 최고의 관심, 관전포인트는 과연 제3당이 나올 수 있느냐, 국민의당이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교섭단체 구성 이상으로 성공한다면 우리 정치사에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3당체제 확립에 큰 기대를 보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180석을 얻지 못하는 한 자기들 마음대로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며 "3당이 출현하면, 20석 정도가 되면 캐스팅보트를 쥐고 타협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정치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3당체제 확립 시 개헌이 불가피하다며 "사실 내각제라든지 이원집정부제 등을 전제로 하는 다당제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3당의 출현은 국민들이 '현재 양당체제와 대통령 중심제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된다'는 여망이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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