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1당 독주" 발언에 새누리 "경제·안보 흔드는 불량정치세력"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11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경제 심판론'에 맞서 '야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더민주가 새누리를 향해 '불량정치세력'이자 '경제무능세력'이라고 힐난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더민주를 '운동권 정당'으로 규정하고 몰아붙였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김종인 대표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를 '경제심판 선거'라고 했다. 그러나 19대 국회 내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각종 개혁에 대해 발목을 잡은 정당은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또 김 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해 '불량정치세력'이라고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그러나 운동권 세력이 주축이 된 더민주야말로 국가의 미래에 대한 고민보단 구태에 사로잡혀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불량정치세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대표가 '일당 독주 체제가 문제'라면서 자당의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이 어느 시절인데 독재타령이냐"며 "만약 새누리당이 많은 의석을 얻는다면 이 또한 국민의 선택이다.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어떻게 구시대적인 발상과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불량정치세력' '1당 독재 저지' 등 발언에 반박했다./사진=미디어펜


안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만 현 정부의 각종 개혁을 이룰 수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릴 수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흔들고 안보를 위태롭게 했던 야당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절제한 신념의 과잉으로 대안없이 목소리만 높였던 운동권 정치를 이번 기회에 퇴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민주에 제안한다"며 "터무니없는 비난으로 과거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 어떤 당이 그리는 미래가 더 아름답고 풍요로운지 국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더민주의 건설적인 대안과 비전 제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더민주 경기도당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지금은 새누리당 1당 독재 국회 저지가 절체절명의 목표"라며 "기호2번 더민주만이 새누리당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자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제3당 지위 확보를 노리는 국민의당을 겨냥 "가짜 야당"이라며 "진짜 야당을 뽑아달라. 야당답지 않은 야당을 선택해선 안 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