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윤상현 무소속 선전…정당별 자체평가 엇갈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20대 총선에서 인천의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13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구는 각각 2곳씩이며 무소속 후보가 선두인 지역도 2곳에 이른다.

계양갑·남동을·남동갑·서구을·연수갑 등 나머지 7개 선거구는 '경합', '혼전' 중이다.

총선에서 인천이 격전지로 떠오른 것은 이번 20대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여야는 인천 12개 지역구를 6곳씩 가져갔다.

인천이 여야 간 격전지인 이유는 여야 모두에게 유리한 표밭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천에는 농촌 지역의 장년층 인구가 많고 서해 5도 등 북한과의 접경지라는 이유로 여당세가 강한 지역, 계획신도시 및 공단 지역의 젊은 세대들로 야당에 유리한 지역이 섞여 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인천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일부 지역 경계조정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선거구가 한 곳 더 늘어나 총 13곳이 됐다.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지지세가 꺾인 여당과 저력을 과시하며 선전 중인 새누리 출신 무소속 후보, 12년 만에 분열된 야당의 대결구도가 반영되면서 인천 선거구에는 경합지가 대부분이다. 여론조사 또한 여야 어느 한쪽에게 일방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인천 판세는 예측불허다.

각 정당이 지난 주 자체조사 또는 언론사 여론조사·지역구 실사·민심 동향 등을 종합해 판세를 분류한 바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우세한 지역은 남구갑(홍일표 후보), 서구갑(이학재 후보)이다.

더민주가 우세한 지역은 계양을(송영길 후보), 부평을(홍영표 후보)로 꼽혔다.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우세한 선거구는 남구을(윤상현 후보), 중·동·강화·옹진(안상수 후보)로 확인됐다.

연수을과 부평갑 각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와 정유섭 후보가 경합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더민주 윤종기 후보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각각 백중세로 자체평가를 내려 13일 당일 투표함을 열 때까지 속단하기 이르다.

   
▲ 20대 총선에서 인천의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13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구는 각각 2곳씩이며 무소속 후보가 선두인 지역도 2곳에 이른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인천의 최대 격전지는 계양갑·남동을·남동갑·서구을·연수갑 등 5곳에 이른다.

인천 계양갑의 경우 1~3일 엠브레인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유동수 더민주 후보가 34.0%를 기록, 오성규 새누리당 후보(30.8%)를 누르고 오차범위 내 1위로 나섰다.

4~5일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한 남동을 여론조사에서는 윤관석 더민주 후보가 35.5%를 기록, 조전혁 새누리당 후보(33.2%)와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5~6일 리얼미터가 조사한 남동갑 여론조사에서는 박남춘 더민주 후보가 34.5%를 기록,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문대상 새누리당 후보가 30.2%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고 있다.

서구을에서는 황우여 새누리당 후보와 신동근 더민주 후보가 혼전 중이다. 4~5일 한국 CNR 여론조사에서는 황 후보가 27.8%로 1위를 기록, 신 후보(25.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5~6일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신 후보(34.1%)가 황 후보(33.8%)를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연수갑(새누리 정승연 후보, 더민주 박찬대 후보,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가 따로 시행되지 않았으나 각 정당 자체분석에서 모두 경합지로 꼽혔다.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내지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론조사, 각 당 자세평가에 따른 인천 '우세지' 판세 분류./자료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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