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0(25-18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3위 우리카드는 3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12승5패(승점 32)로 4위 대한항공(7승10패·승점 23)과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우리카드는 블로킹(12-4)·서브에이스(3-0)·범실(14-19) 등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최홍석(25점)은 후위공격 5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의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정환(13점)은 61.90%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힘을 보탰다.
 
1세트에 7-8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김정환의 시간 차로 동점을 만든 뒤 최홍석의 블로킹을 틈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거칠 게 없었다. 세터 김광국의 안정된 토스로 리드를 이어간 뒤 막판 최홍석의 연속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조재영 대신 백광언을 세터로 투입하는 변화를 꾀했다. 주포 마이클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임시방편이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김정환이 돌아가면서 득점을 책임지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14-9에서는 최홍석의 스파이크 서브가 에이스로 연결되면서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13-10에서 박진우의 속공을 시작으로 내리 3득점,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16-11에서는 안준찬이 시간 차에 이은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이 15점(공격성공률 44.11%)에 그치면서 완패했다. 조재영은 김종민 감독의 기대 속에 주전 세터로 출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