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견본주택 개관, 분양가가 흥행성공 잣대 "고밀도 문화관광지로 쾌적성 기대난"
   
▲ '킨텍스 원시티' 견본주택/미디어펜DB
[미디어펜=이시경 기자]“일산 신도시에서 '킨텍스 원시티'분양을 기다려온 청약 의향자가 상당수다"

킨텍스 원시티의 주엽동 L 공인중개사는 "일산 신도시는 도시 인프라가 최상이나 입주 20년 이상 노후단지여서 새 아파트 대체 수요가 상당하다"며 "명품 브랜드 대단지인 '킨텍스 원시티'에 거주하려는 잠재 수요층이 두텁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킨텍스 원시티'의 분양성 제고의 관건은 분양가다"라며 책정 분양가에 주목했다.

일산신도시 중의 신도시로 불리는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관광문화단지(옛 한류우드) 도시개발사업에 초고층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건립사업이 한창이다.

킨텍스 인근 상업용지에 '한화 꿈에그린'과 '힐스테이트', '더샵' 등의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4,000가구(실) 분양된데 이어 복합시설용지에 GS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 3개사가 '킨텍스 원시티' 대단지 분양에 나섰다.

킨텍스 인근에 분양대기 중인 대방노블랜드를 합칠 경우 킨텍스 일대에만 모두 7천여 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새로 들어서는 셈이다.

'킨텍스 원시티'는 일산신도시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관광문화단지 내 신흥 주거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최고 49층의 15개동에 아파트 2,038세대와 오피스텔 170실 등 모두 2208가구가 들어선다.

지난 9일 오후 찾아간 고양관광문화단지 원시티 현장은 인근 상업용지을 공사현장만이 분주할 뿐 사위가 고요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현장까지 15분가량 걷는 동안 인적은 드물었다. 인근 현대백화점에 쇼핑객만 삼삼오오 보일 뿐이었다.

주엽동 U부동산 관계자는 "킨텍스~수서를 잇는 GTX 2019년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킨텍스 일대 신흥 주거단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전체 99만㎡에 달하는 관광문화 도시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록 원시티의 주거가치가 올라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킨텍스 일대 주거용지의 호재는 즐비하다.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숙박단지인 한류월드(2021년 개장 예정) 개발이 가시화되는 데다 글로벌 한류문화 콘텐츠의 생산-유통-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K-컬처밸리(23만㎡)에 우선협상자로 CJ E&M이 지난해 말 선정됐다.

GTX가 계획대로 2023년 개통된다면 강남역을 20분대로 주파할 수 있다.

N 부동산 관계자는 “킨텍스 주변 일대 주거단지는  ‘신도시의 신도시’로서 주거와 투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워터파크·쇼핑몰 등 복합시설인 ‘원마운트’ 도 입주시점인 오는 2019년 하반기에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주엽역을 중심으로 주거시설 및 인프라가 형성된 기존의 일산신도시는 20년이 넘은 노후 단지인 데다 설비 등이 낡고 평면도 좁아 주거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킨텍스 원시티'의 입주 기대감이 커가는 배경이다.

"서울 거주자들도 투자에 관심이 높다"는 N 부동산 관계자는 "GTX가 개통될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서울 집값과 비교하면 저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킨텍스 원시티' 공사현장과 인근 도로 표지판/미디어펜DB


그는 "정작 큰 관심을 보인 일산 거주민들은 분양가가 높다는 소문에 망서리는 분위기다"고 귀띔했다.

▲ 인근 아파텔과 차별화…“5베이 등 평면 특화”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킨텍스 원시티’ 주변에는 지난해부터 분양을 차례로 실시한 단지들이 위치해 있다.

한화건설의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청약경쟁률 2.84대 1), 포스코건설의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36.3대 1),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일산’(28.4대 1) 등은 저마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현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은 오피스텔의 경우 1000만~2000만원, 아파트는 1500만~2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오피스텔)는 1000만~1500만원, ‘힐스테이트 일산’(오피스텔)은 900만원대다.

분양 당시 가격을 보면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 전용 84㎡ 기준 평당 1439만원, 오피스텔 3억2640만원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 3억7000만원 ▲‘힐스테이트 일산’ 3억70만원 등이다.

▲아파트 3.3㎡당 1,500만원 후반 예상

U 부동산 관계자는 “‘킨텍스 원시티’의 아파트는 평당 1500만~1600만원의 분양가가 예상되며 오피스텔은 3억원 중후반대로 예상한다”고 분양가를 점쳤다.

또 “지난해 5월 1순위 청약 마감 후 단기간에 완판된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 분양 시보다 땅값이 오른데다 메이저 브랜드에 걸맞게 값비싼 자재를 사용해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요자를 납득시키기 위해 구조에 신경 썼다고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킨텍스 원시티’ 평면은 전 가구 판상형으로 설계되며 4베이(Bay)뿐만 아니라 일부 가구(전용 104㎡)의 경우 5베이까지 등장한다. 또 위-아래집의 테라스 모듈이 달라 각 가구가 2개층 높이의 열린 외부공간을 갖도록 했다.

단지 전체를 ‘T’자형으로 배치, 전 가구를 남향 위주로 설계한 것 역시 눈길을 끈다.

G 부동산 관계자는 “앞서 분양된 단지를 보면 남향 및 한강 조망권의 중요성을 알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킨텍스 원시티’는 웃돈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힐스테이트 일산’은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 북측에 위치, 일조권을 누릴 수 없어 정남향을 포기하고 남동·남서향으로 아파트 방향을 돌렸다.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는 단지 내 남측 동은 빠르게 팔려 나갔으나 북측 동은 배치상 남측 동에 가려 조망권·일조권을 박탈당해 저층 위주로 매물이 남아 선착순 분양 중이다. 웃돈 역시 동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 GTX 가치로 전국 투자수요 몰려

‘킨텍스 원시티’는 아파트 2038가구, 오피스텔 170실의 총 2208가구 대규모 복합단지로,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N 부동산 관계자는 “실수요자는 단지 바로 앞 GTX 킨텍스역(가칭)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기존 일산 주거지역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다양한 평면도 시선 집중에 한 몫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경기도의 고양관광문화단지 개발 조감도/경기도시공사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 3면 발코니 및 테라스형 ▲전용 104㎡ 5베이 5룸(Room) ▲전용 120㎡ 테라스형 ▲전용 143·148㎡ 펜트하우스 등이다.

U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들 모두 해당 단지에 청약을 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며 "투자 수요층은 특히 GTX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일산 주엽역 중소형은 현재 전국적인 흐름과 달리 전세 매물이 많고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 전세값이 매매가의 80%에 육박한다.

재건축을 노린 이들 전세 매물 증가는  '킨텍스 원시티'의 소진에 걸림돌이기도 하다. 집주인의 일부가 이들 전세값으로 새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으나 전세 거래가 뜸하기 때문이다.

'킨텍스 원시티'에도 옥의 티가 있다. 고밀도 개발단지에 문화상업전시 집적지역의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주거 쾌적성은 기대난이다. GTX가 완공되기 전 입주로 한동안 전철 이용에 어려움이 많고 인근에 초중고교 등하교가 불편하다.

개관주택은 고양시 일산서구 817로 현대백화점 인근에서 오는 22일 일반에게 개방된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