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 1960년대 초반 오키나와(沖繩)에서 벼농사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생물무기 연구 개발을 위한 실험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같은 생물무기 개발 실험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염두에 두고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정보공개제도에 따라 입수한 미군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미군이 실험을 반복한 생물무기는 벼 수확에 큰 피해를 주는 도열병균으로 미군은 도열병균을 논에 살포한 뒤 데이터를 수집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미국은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미 본토와 대만에서도 이 같은 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969년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병원균을 포함해 보유 생물무기들의 폐기를 결정했다.
 
생물무기 실험이 이뤄진 1960년대 초반은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되기 전으로 오키나와는 1972년 일본에 반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