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가격은 힐스테이트, 입지는 중흥S클래스"

지난 8일 세종시에서 견본주택을 동시 개관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세종3차'와 중흥토건의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에 대한 평가다.

▲ 힐스테이트 세종3차는 입지 선호도에서 중흥 S-클래스에서 뒤지나 브랜드 파워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순위 내 마감이 예상된다./미디어펜

행복도시,세종시의 올해 분양의 포문을 연 현대엔지니어링(사장＝김위철)의 '힐스테이트 세종3차'와 중흥토건(회장＝정창선)의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는 각각 1-1생활권 유일의 대형브랜드, 세종시내 최다 명품 주택분양을 각각 내세워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5월 비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6월 세종시 1순위 청약조건 완화 등을 앞둔 이들 브랜드 단지의 자존심 건 맞대결은 청약일정이 다가올수록 치열하다. 올해 세종시의 분양성을 가름하는 시금석이자 '바로미터'인 두 단지 분양현장을 본보가 다녀왔다.

▲브랜드 파워 VS 입지 양호 

세종시 분양시장의 첫 걸음이 가볍다．지난 8일 두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청약시장의 봄날을 예고라도 하듯　6만여명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3차는 1-1생활권 L2블록, 중흥토건의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는 3-3생활권 L3블록에 각각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세종3차는 전용면적 100~134㎡의 중대형 평면으로 승부한다.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는 전용 84~125㎡의 주택형으로 전용 84㎡의 비중이 높다.

▲ 중흥 S-클래스는 힐스테이트에 비해 입지 등 인프라가 우위를 점했다/미디어펜

누가 최종 웃을 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세종시 분양시장을 생각하면 둘다 흥행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첫 분양인 만큼 2개 단지가 비교적 양호한 분양성적을 거둘 것은 확실하다"는 세종시 소재 공인중개사는 "중흥이 다소 앞선 가운데 힐스테이트의 막판 추격이 관심거리"이라고 토로했다.

브랜드 인지도에서는 힐스테이트의 손을 들어 주었다.1-1생활권에는 호반베르디움·한양수자인·이지더원 등 중견건설사 브랜드 위주다.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는 이 생활권에 첫 진출이다.

1-1생활권은 고운뜰근린공원을 둘러싸고 단지들이 형성돼 있는 등 녹지율만 50.7%가 넘어서는 만큼 친환경이 강조된 지역이다.

힐스테이트 분양관계자는 "전용면적 100~134㎡로만 공급해 친환경이 접목된 프리미엄 단지를 목표로 했다"며 "인근에 도보통학이 가능한 두루초·중·고교 및 과학예술영재고 등이 인접해 있어 중장년층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전체평균 835만원이고 주력 평면인 전용 100㎡A타입(5층 이상)의 경우 3.3㎡당 850만원 선이다.

세종시에 12번째 분양으로 세종 주택건설통을 자임하는 중흥 S-클래스. 3-3생활권에 선보이는 중흥 S클래스는 이 단지를 포함, 공급가구가 1만2330가구에 달한다. 총 12개 단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개 단지가 3생활권에서 분양, 생활권에서 인지도가 높다. 중흥S클래스는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를 주력평면으로 수요자들을 위한 특화평면으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생활권 특성상 대덕테크노밸리 등 대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강하다. 인근에는 법원과 검찰청이 밀집해 있는 등 법조행정타운에 대한 배후 수요도 있다.

에듀마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지 옆으로 초·중·고교 입지가 예정돼 있다. 전체 평균 분양가는 879만원. 주력 평면인 전용 84㎡A타입(기준층) 기준으로는 3.3㎡당 924만원이다.

힐스테이트 '세종 3차'의 평균 분양가는 835만원. 전용 110㎡의 분양가는 844만원으로 중흥 S-클래스의 909(전용 98㎡)에 비해 60만원 낮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서 있다. 

설계면에서는 두 단지 모두 호평을 받았다. 힐스테이트 세종3차는 수납공간과 알파룸을 강조한 설계를 앞세웠다. 알파룸을 활용해 최대 침실을 4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는 수납공간과 함께 현관에서 바로 주방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두 단지 모두 세종시 중심인 2생활권과는 거리가 있다.

소담동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중앙행정타운 공무원의 1, 3생활권의 선호도가 낮은 게 사실이다"며 "최근 세종시 인구가 22만여명까지 늘어나면서 2생활권 출퇴근 혼잡이 가중되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