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에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 남구 수암동 롯데캐슬아파트 경로당의 제3투표소에는 오전 11시 10분께 뇌병변 3급 김분례(88) 할머니가 119구급차를 타고 방문했다. 

김 할머니는 이동식 침대에 누운 채 남편 전문열(92)씨의 도움으로 장애인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남편 전씨는 동 주민센터를 통해 김 할머니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투표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내와 함께 나왔다"면서 "정치인을 비판할 때 하더라도 의무는 다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북구 강동동 제2투표소에서는 만 103세 김말순 할머니가 투표했다. 울산 최고령 108세 김소윤(중구 병영1동) 할머니는 지난 8∼9일 사전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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