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명 '슈퍼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네이버 주식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생명, 네이버는 주가가 소폭 올랐으나 삼성전자는 크게 떨어져 일부 손해도 봤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거래소가 13일 발표한 '개인 투자자 대량주문 현황'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1억원 이상의 대량 주문은 삼성생명(2.72%), 삼성전자(2.65%), 네이버(1.96%) 등에 집중됐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지난해 초 9만4,900원에서 연말 10만4,000원으로 9,100원(9.58%) 올랐다. 네이버 역시 36만1,239원에서 72만4,000원으로 36만2,761원(100.42%)이나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연초 153만3,000원에서 연말 137만2,000원으로 16만1,000원(10.50%) 내렸다.

이밖에 개인들은 NHN엔터테인먼트(1.67%), 현대차(1.40%), 엔씨소프트(1.39%), 삼성화재(1.38%), SK하이닉스(1.37%), SK C&C(1.35%), 현대중공업(1.29%) 등도 많이 사들였다.

지난해 대형주가 지수를 주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거스르지 않고 추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인들의 일 평균 주문 건수는 줄었지만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오히려 증가했다.

개인의 일 평균 주문 건수는 지난해 12월 140만7,489건으로 1월 206만1,518건에 비해 31.73% 줄었다. 반면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은 12월중 일 평균 1만9건으로 1월보다 38.30% 증가했다.

한편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월 47.54%에서 12월 43.18%로 1년 동안 4.36%포인트 줄었다.

반면 외국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월 28.04%에서 12월 29.65%로 1.61%포인트 늘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