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매장 폐쇄...실적부진 타개위한 고육지책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고가의 브랜드 프라다, 샤넬, 루이뷔통 등이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잇따라 가격을 낮추고 매장을 폐쇄하고 있다.

프라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1200~1400유로대의 중저가 제품군을 늘리고, 온라인 사업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프라다가 고가의 판매 전략을 전격 수정한 것은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프라다의 2015년 회계연도(2015년2월~2016년1월) 순이익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3억3090만 유로(약4300억원)이다. 이는 당초 예상치 3억4800만유로(약4500억원)를 밑도는 실적이다.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프라다는 올해와 내년 신규 매장 오픈 계획을 보류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카를로 마지 프라다 푀장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세계 경제 변화와 새로운 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뷔통’을 만드는 LVMH도 지난해 중국 하얼빈, 우루무치, 광저우의 매장을 폐쇄하고 추가로 중국 매장의 통폐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0개 중국 매장의 20%인 10여개 매장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샤넬도 잇따라 가격을 낮추고 있다. 샤넬은 2015년 3월 중국에서 ‘2.55 핸드백’ 가격을 22%로 내렸고, 홍콩과 태국 판매 가격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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