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 발생한 강진이 400년 역사를 가진 구마모토성(城)의 토대마저 무너뜨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구마모토성 천수각 지붕의 기와가 훼손돼 있다.

구마모토성은 임진왜란(1592∼1598) 때 한반도 침략에 참가해 선조의 아들인 임해군과 순화군을 포로로 잡았던 일본의 무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1562∼1611)가 자신의 영지였던 이곳에서 160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607년에 완성한 성이다.

구마모토 성을 지을 당시 한반도 출신 장인의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마모토성은 나고야(名古屋)성, 오사카(大阪)성 또는 히메지(姬路)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으로 꼽히기도 한다.

구마모토성의 주변을 둘러싼 돌담은 일본의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성은 돌담 약 100m가 허물어지고 천수각 지붕의 기와 등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복원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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