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100조원 시장으로 성장한 파생결합증권(ELS 등)을 손쉽게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가 최초로 출시 됐다.

핀테크 기업 주식회사 두물머리는 15일 ELS(주가연계증권) 리서치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앞서 진행한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에는 월간 6000명 이상의 ELS 사용자가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ELS 리서치는 전 증권사의 ELS 신규 종목들을 정리하여 비교·분석하고, 최고의 상품을 추천 받아볼 수 있는 무료 서비스다. ELS는 2015년 한해에만 100조원 이상 발행되며 인기를 끌어왔지만 비교 분석이 힘들어 금융권 창구 직원의 추천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출시로 객관적이고 투명한 투자판단이 가능해진 것이다.

두물머리의 ELS 리서치는 일반 투자자들도 본인에게 적합한 ELS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기본정보뿐만 아니라 예상손실률과 같은 평가정보를 제공한다. KIS 채권평가의 금융공학팀과의 제휴로 업계최초로 제공되는 ELS 분석 서비스를 일선의 영업 인력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천영록 두물머리 대표는 "ELS는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 때문에 합리적인 비교와 분석이 매우 불편해 개인투자자들이 불리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상품들을 잘 모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ELS 사용자들이 오프라인으로 금융사를 찾아가면, 자사상품만을 일률적으로 소개해주면서도 때로는 수수료마저 더 내야 했는데 이제 ELS리서치를 통해 전 증권사 발행상품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해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두물머리는 금융 전문가, 개발자, 데이터과학자들이 모여 일반 투자자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팀원 중 한 명의 부친이 퇴직금으로 ELS 투자를 하다가 대규모 낙인(Knock-In) 을 당한 것을 알게 된 후 많은 이들이 명료한 규칙 없이 ELS 투자를 한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생겨 ELS 리서치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고 두물머리는 전했다. 실제 서비스 개발 중 많은 이들이 ELS 낙인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서비스의 빠른 출시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에서 트레이더 경력을 쌓은 천 대표는 소수의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에 집중된 현재 금융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할 IT 기술의 발전이 이뤄졌다고 판단하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구상했다.

두물머리는 ELS 리서치 서비스를 시작으로 소액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금융상품 추천과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작년부터 주목 받은 머신러닝 기술과 ELS 등 구조화 증권의 특성을 이용해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일반투자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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