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주재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집권여당의 참패로 끝난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첫 공개 발언을 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 발언에 국민이 호응할 경우 총선 패배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길이 열릴 수 있지만,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국정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20대 국회를 향해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를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총선 전날 국무회의에서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한 바 있고, 청와대는 14일 총선결과에 대한 두줄 논평에서도 "일하는 새로운 국회"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여소야대와 3당 체제를 만든 유권자들의 표심을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이 기존의 '국회 심판론'과 '대국민 직접 여론정치'를 더이상 가동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정말 무슨 말을 할지 알 수 없다. 누구보다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선 야당을 설득하고 협조를 이끌어낼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청와대 참모들도 공감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도 다야(多野) 정치 구도 가능성과 관련, "거기에 맞춰서 또 관계가 정립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상생의 정치를 강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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