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제유가가 카타르 도하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의 석유 생산량 동결 합의 무산으로 폭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14달러(2.75%)나 하락한 배럴당 40.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6.7%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74달러 내린 배럴당 43.1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40달러 선을 회복했던 국제유가는 30달러를 향해 다시 내리막길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대부분과 러시아 등 일부 OPEC 비회원국은 회의를 열어 생산량 동결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는 OPEC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동참이 없으면 산유량을 동결할 수 없다는 완강한 자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경제제재 이전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해왔다.

회의 참가자들은 산유량을 동결한다는 내용의 합의안 초안이 마련됐지만, 사우디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빈 살레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추가 협의를 위한 시간이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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