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시 20일까지 휴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두차례 강진으로 42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다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도가 사실상 도시 기능은 마비된 상태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60%가량인 450여개교는 여전히 수업을 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건물이 파괴된 학교들, 피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되는 학교도 많기 때문에 구마모토시는 오는 20일까지 휴교에 들어갔다.

공공기관도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했다. 청사가 파괴된 우토(宇土)시, 야쓰시로(八代)시, 마시키마치(益城町) 등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두차례 강진으로 가옥 파손은 물론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단절 등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이 이날 오전에도 11만명에 달했다.

한때 피난민 수는 20만명에 육박했지만 아직도 절반 가까이는 추가 붕괴 우려 및 교통 두절 등으로 피난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 17일에만 도시락 등 70만명 분의 음식을 구마모토현에 보냈다. 하지만 하루 한끼로 버텨야 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위대가 긴급 급수 차량을 보내 식수 공급에 나섰지만 물과 식량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구마모토현 아소(阿蘇)시의 피난소에 있던 77세 여성이 숨지는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건물에 금이 가고 일부가 무너진 우토시청의 경우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서 청사 접근이 아예 금지됐다. 야쓰시로시청도 붕괴 우려가 제기돼 이날부터 본청사를 폐쇄했다.

구마모토시는 지진의 여파로 행정시스템을 연결하는 호스트컴퓨터가 고장나 사회복지 등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편 상당수 기업체와 음식점도 지진피해로 언제 정상영업이 가능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마모토시에 본점을 둔 히고(肥後)은행은 시내 미소텐진지점, 마시키마치 기야마(木山)지점 등 5개 점포에 대해 임시휴업에 들어갔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