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검찰 수사 종결 전까지 피해보상 협의 실행
[미디어펜=신진주 기자]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에 관여한 업체가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종인 대표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먼저 2006년 11우러에서 2011년 8월까지 시판했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그간 큰 고통과 슬픔을 겪어 오신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 분 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오늘 대국민 사과를 했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에 관여한 업체가 국민을 대상으로 사과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미디어펜

이어 김 대표는 "공식적으로 명확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원인규명과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늦추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검찰의 엄중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 발생간의 인과관계를 포함해 진상 규명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조사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자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피해보상 전담 조직 설치 ▲피해 보상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선정 기준, 피해보상 기준 등 객관적인 검토 ▲피해보상 재원 마련 등의 준비를 할 계획이다.

또한 검찰 수사 결과에서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피해자와 그 가족 분들을 위해 검찰 수사 종결시 피해 보상 협의를 바로 추진한다. 

끝으로 김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그간 큰 고통과 슬픔을 겪어 오신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많이 늦었지만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지난 2014년부터 2년동안 실시한 정부조사에서 사망한 22명과 생존환자 3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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