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우커가 밀어주는 중국 선롱버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국내 버스제조사들이 작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중국의 선롱버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순한 가격경쟁뿐이 아니라는게 국내 버스제조업체 대표의 증언이다.

   
▲ 선롱버스/선롱버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진출은 선언한 중국의 선롱버스가 제주도 지역을 중심으로 거듭 놀라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롱버스의 이런 선전에는 가격경쟁에서 국내 버스보다 우위에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자국 버스를 찾는 요우커들의 애국심 때문에 현실적인 애환이 있다는 게 업계의 귀뜸이다.

현재 국내 관광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들이 국내관광예약시 자국의 선롱버스인지부터 확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인 한국 관광객 수는 613만 명이 방문했고 앞으로 1000만 요우커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의 곳곳을 방문을 하고 있다.

전체 한국방문 외국인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인구가 국내여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요구에 맞게 버스회사가 움직이고 있고 이런 추세에 힘입어 국내 버스시장에서 선롱버스가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45인승 버스 차량가격은 1억을 넘는 가격이지만 선롱버스의 경우 같은 크기의 차량의 차가 7000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즉 앞자리수가 바뀔 만큼의 저렴한 금액으로 강한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가격경쟁력에 대규모 중국 관광객들의 밀어주기까지 가세하며 국내 버스시장 내에서 놀라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환경과 국내의 환경차이로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큰 움직임이 없어 버스운전기사들의 다양한 불만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또 충분하지 않은 A/S시설로 한번 고장이 나면 수리가 힘들다는 핸디캡도 보유하고 있다. 

한 버스제조업체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선롱버스에 서스펜션과 같은 부품을 직접 봤을 때 정말 문제가 많아 보였다는 지적 한 바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설계부터 많은 부분들이 미흡해 보였다”며 “가격을 생각하면 가능하지만 안전을 운송해야하는 버스의 설계를 저렇게 까지 해놓는 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런 국내 제조사의 의견에도 밀려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요구에 국내 업체들은 마지못한 선택을 하고 있고 이런 문제가 국내 관광전체적인 질의 하향으로도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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