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일본 증시가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합의 불발에 규슈 지진 여파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0% 급락한 1만6275.95에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3.03% 내린 1320.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진 피해가 큰 구마모토는 반도체 산업이 발달한 곳으로 소니와 혼다, 미쓰비시 등의 공장이 있다.

소니의 주가는 이날 6.78% 폭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한때 7.8%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2월 9일 이후 장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소니는 이번 지진 이후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으로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CMOS 센서 칩을 생산하는 구마모토 공장의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 주가도 4.76% 하락했다. 도요타는 부품업체 아이신이 구마모토 공장 가동을 중단한 탓에 부품 수급 차질로 자국 내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 때문에 생산이 줄어 올해 4∼6월(1분기) 영업이익에서 300억 엔(약 3천174억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도요타의 경쟁 업체인 혼다와 닛산의 주가는 각각 2.92%와 2.83% 떨어졌다. 혼다와 닛산도 일부 공장의 생산을 멈춘 상태다.

한편 엔화는 이날 지진에도 불과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달러당 108엔선이 다시 무너지면서 한국시각으로 오후 3시 30분 현재 달러당 107.99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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