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KDB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산은캐피탈 매각 본입찰이 다음 달 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입찰적격자(숏리스트)의 예비실사를 다음 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같은 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들 요청으로 예비실사 기간이 4주에서 6주로 2주 정도 늘었다"면서 "본입찰은 5월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비실사 기간이 연장된 것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입찰적격자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은은 지난달 29일 SK증권 PE(프라이빗에퀴티)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Carlyle) 등 재무적 투자자(FI) 2곳과 전략적 투자자(SI)인 옛 명성그룹의 가족기업 '태양의 도시' 등 총 3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이 보유한 산은캐피탈 지분 99.92%다.

장부가는 6500억원, 자산가치는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예상 매각가격은 6000억∼7000억원대인데, 산은은 최소 6500억∼7000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은캐피탈 매각은 작년에도 추진됐으나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돼 이번에 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산은은 수의계약으로 산은캐피탈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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