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거포 DNA'를 장착한 메이저리거 박병호와 '끝판대장' 오승환이 벤치를 지키거나 부상병동에 시달리는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한국팬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는 연이틀 대포쇼를 선보이며 올 시즌 4개의 홈런으로 팀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KBO리그에서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이 허명이 아님과 동시에 메이저리그에 한국 프로야구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박병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중전안타와 8회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같은 팀을 상대로 솔로포를 뽑아내 2경기 연속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3방으로 화력쇼를 펼치고 있다.

   
▲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트위터 캡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1-2로 뒤진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2개를 잡아내며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끝판대장'의 면모를 이어갔다.

같은 날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와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최지만은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나란히 벤치를 지켰다. 김현수는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홈경기 때 선발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대호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가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시애틀은 이대호를 애덤 린드와 함께 '플래툰 시스템'으로 가동 중이다.

한편 부상자에 시달리고 있는 류현진, 강정호, 추신수는 재활에 전념하며 복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최근 사타구니 통증으로 페이스 조절을 하고 있지만 현재 상태로는 전반기가 끝나는 7월까지는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피츠버그 강정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재활 중이다. 강정호는 19일 빅토리필드에서 벌어진 톨레도와 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해 안타없이 1볼넷 2삼진을 기록했지만 첫 실전 경기를 문제없이 소화해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5월 8일 이전에 빅리그에 복귀를 예상하며 빠르면 4월말쯤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측 종아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신수는 지난 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투구에 우측 종아리 부위를 맞은 뒤 통증을 느껴 MRI 검진 결과 염좌로 4~6주 진단을 받고 11일 DL에 등재됐다. 현재 추신수는 처음에는 통증으로 걷기도 힘들었지만 많이 나아져 걸을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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