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저유가가 지속하면서 재정을 원유 수출에 많이 의존했던 국가들이 외환이 바닥나 재정 압박 위기에 몰리고 있다.

최근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에 실패한 데 따라 당분간 원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

OPEC의 맹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이 불참하는 상황에서는 생산량을 동결할 수 없다고 버틴 게 주된 이유였다.

이에 따라 보유 외환이 바닥난 국가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일부 산유국들은 국가 부도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난 여파로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의 재정 압박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하루 공급과잉이 150만 배럴에 이르는 상황에서 감산이 아니라 동결에도 합의하지 못해 추가 유가하락이 예견되고 있다.

OPEC 회원이자 아프리카 2위 산유국인 앙골라는 이번 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지난 2월 세계은행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재정 수입 75%를 원유 및 가스 수출에 의존하는 아제르바이잔도 IMF 구제금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이 확대되는 한편, 아직 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카자흐스탄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보유 외환이 바닥난 원유 수출국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일부 산유국들은 국가 부도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자료사진=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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