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전 싱가포르서 삼성페이 서비스 시작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핀테크' 붐이 일어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 했던 간편결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국내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삼성페이가 글로벌 무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를 네 번째 삼성페이 서비스 국가로 결정, 6월 말 안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를 네 번째 삼성페이 서비스 국가로 결정, 6월말전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삼성전자


DBS·POSB, OCBC,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서 발급한 비자·마스터카드,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거의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6월말전에 싱가포르에 진출한다”며 “국가별로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올해 안에 호주, 브라질, 스페인, 영국, 캐나다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카드 결제기에 긁어 결제하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카드 결제기로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이다.

삼성페이는 대부분의 카드 결제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독점 제휴나 고가의 신규 장비 없이도 소규모 자영업 매장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대부분의 매장에서 삼성 페이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는 동작만으로 삼성페이를 실행한 후 지문으로 인증하고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가까이 대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보안성도 뛰어나다. 결제 시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보호하며 사용자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카드번호 등 개인 결제 정보를 볼 수 없다.

지난해 8월 국내에 먼저 출시된 삼성페이는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 그리고 뛰어난 범용성으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작년 9월에는 미국에서 정식으로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은행, 체이스뱅크, 웰스파고 등 미국의 4대 은행 모두와 각각 삼성페이 파트너십을 맺고 신용·현금 카드를 삼성페이와 연동시켰다. 이들의 미국 내 신용·현금카드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파트너십 뿐만 아니라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 덕분에 삼성페이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 5억달러(약 6200억원), 가입자수 5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도 지난달 29일부터 유니온 페이와 손잡고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전역에서 유니온 페이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지원한다.

현재 공상 은행·건설 은행·중신 은행 등 중국 내 주요 9 개 은행의 신용 카드와 체크 카드를 지원하며 중국 은행·북경 은행 등 6 개 은행이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페이는 한국과 미국에 출시된 이후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사용 빈도와 금액 모두 매우 성공적”이라며 “삼성 페이는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활용 방식과 결제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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