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체제 유지 여부엔 "아직 시간 많아…상황 봐서 결정"
"박준영 압수수색, 당 도덕문제 단호하지만…진실 따라 대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1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당 대표 출마여부와 관련 "안 대표는 대권 주자로 가야 한다"며 "12월 이후 대권경쟁에 전념하셔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대선(내년 12월) 나갈 분들은 그 1년 전부터는 당직을 맡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게 우리 당헌에도 있고 그 점은 정치권 내에 정착된 룰이다. 원칙적으로 지켜졌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지금부터 (12월까지) 6~7개월 동안의 과도기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는 당내 많은 의견을 모아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천정배 의원 공식사이트 캡처


7월 중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느냐는 질문엔 "당헌 당규에 의하면 (전대 개최시한이) 8월2일까지다. 2월2일 창당했고, 6개월 이내에 하기로 돼 있다"며 "아직 시간이 많은 상황에서 당내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된다"고 신중론을 취했다.

그는 "당헌 당규나 원칙이 잘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상황을 봐서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가장 바람직한 결론을 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체제 변동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천 대표는 같은당 박준영 당선자(전남 영암무안신안)가 공천헌금 수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 아직 파악을 못 하고 있다"면서도 "원론적으로 우리 당은 무엇보다도 도덕성 문제에 대해 가장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 당은 유죄 확정 판결까지 기다리지 않고 부패 혐의로 기소만 돼도 당권을 정지하도록 한 엄정한 규정이 있다"면서 "다만 앞으로 진실이 뭐냐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천 대표는 주승용 원내대표가 총선 직후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가 3당 원내대표 회동 후 '즉흥 발언'이었다고 입장을 바꿔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저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시한이) 그대로 만료되도록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문제는 아직 진상이 제대로 규명 안 됐기 때문에  기한도 연장하고 조사권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법안 처리 계획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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