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비대위 운영 필요...총선 민의 철저 반영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20대 총선 이후 결성된 새누리당 쇄신파 모임 '새혁모(새누리당혁신모임)' 간사 황영철 의원은 21일 6~7월 중 열릴 전당대회 전까지 "혁신형 비대위"가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비대위원장이 경선을 잘 관리하고 '전대에서 새 지도부 선출되면 넘겨주겠다' 정도의 생각만 갖고서 하면 국민들이 두세달 동안 얼마나 답답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새 비대위가 사과도 분명히 하고 개혁의 메시지도 분명히 던지고 기존 당 운영과 다르게 대화 관계도 설정해가는 것들이 잘 이뤄져야만 그래도 새누리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걸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수평적 당청관계 정립을 위해선 친박(親박근혜)계 지도부 선출은 안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 분이 친박이었냐 비(非)박이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부터 어떤 색깔을 가지고 지도부가 되려고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변화와 쇄신의 요구를 이번 총선에서 보내줬기 때문에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사람이 당 지도부를 맡게 되면 당은 망한다. 지지도 오지 않을 것이고 재집권은 불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다만 "이번 공천이나 경선 과정에서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진박(진실한 친박)이니 친박 프레임 진영논리를 펼친 사람들이 있다"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분들은 이번 지도부 선거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는 사실상 앞서 '진박 감별사' 논란을 초래한 친박계 주류 최경환 조원진 의원 등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황 의원은 새 원내대표 선출 시점이 이달 26일로 예정된 당선자 총회가 아닌 5월 초라고 재확인했다.

비대위원장으로 외부인사 영입도 고려하는지에 대해선 "그 외부인사를 놓고 설왕설래하다가 시간이 지나가면 오히려 더 어렵지 않겠나"라며 "일단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나서 그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논의를 심도 있게 하면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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