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미국 역사상 첫 여성 4성장군인 로리 로빈슨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우주항공사령관 지명자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은 단기적으로 이란보다 더 중요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빈슨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 당장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위협이지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미국 본토를 타격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평가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거론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최근 발사 실험에 실패한 무수단과 노동 미사일이 대표적이다. 북한은 이와함께 ICBM인 대포동 2호와 KN-08(이동식)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로빈슨 지명자는 본토 미사일 방어(MD)와 관련 "우리의 방어시스템은 효과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미사일 식별능력을 강화하는데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형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를 배치하는 것이 첫번째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오는 2020년까지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신형 레이더를 알래스카 주 내륙 중앙의 클리어 공군기지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로빈슨 지명자는 "미사일 식별능력을 강화하고 킬 체인(Kill Chain·적의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공격을 가하는 공격형 방위시스템)을 재설계하며 명령과 통제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북한과 이란의 복잡해진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을 역임한 로빈슨 지명자는 뉴햄프셔대학 학군단(ROTC) 출신으로 1982년 공군 장교가 된 로빈슨 대장은 공중전 지휘통제관, 공군무장학교 교관, 552 항공통제비행단장, 17 훈련비행단장, 공군장관실 법무연락단장, 공군 중부사령부 부사령관, 공군 전투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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