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역대 최저치 기록을 새로 썼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2.88%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91%)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과거에 취급한 고금리 예금의 만기가 돌아온데다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신규 예금의 금리가 산정에 반영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 금리에 비해 변동폭이 작고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보다 시장금리 변동이 느리게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2.66%였다. 이는 전월 2.60% 보다 0.06%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2010년 2월 도입된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월(2.99%) 처음으로 2%대로 주저앉은 뒤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9월에 소폭 반등했지만, 이후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변동폭은 지난해 5월(-0.08%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이열강 여신제도부 과장은 "은행들이 연말 예대율 관리를 위해 예금 금리를 인상하면서 신규 코픽스 금리가 올랐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을 100%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