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동영상 관련 서비스와 제품 잇따라 출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순간을 실시간으로 다수와 공유가 가능한 모바일 방송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조금 더 높은 현장감과 몰입도를 경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생동감 있는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360도 모두 볼 수 있는 동영상과 관련있는 서비스와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60도 동영상은 촬영자가 선택한 시점으로 시야가 고정됐던 기존 동영상과 달리 재생 도중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활용해 보고 싶은 방향이나 지점을 선택할 수 있는 영상을 말한다.

   
▲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생동감 있는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360도 모두 볼 수 있는 동영상 관련 서비스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고프로 VR 유튜브 캡처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이 상하좌우 360도 모든 공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기어 360’은 제품 앞뒤에 2개의 어안(魚眼) 렌즈가 탑재됐다.

기어 360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해 긴 시간의 흐름을 짧게 압축한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타임 랩스’ 기능도 지원해 한 개의 렌즈만 사용하는 싱글 렌즈 모드를 통해 180도 와이드 뷰 영상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의 ‘LG 360 캠’도 주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다. 누구 나 손쉽게 가상현실(VR)용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튜브 360에 공유할 수 있다. 전면 물리버튼을 짧게 누르면 사진촬영,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360도 동영상 관련 서비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브리(V)’에서 는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개의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인 ‘멀티캠(Multicam)’ 서비스 제공한다.

멀티캠은 인물, 카메라 각도 등에 따라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된 라이브 영상을 PC와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전환해가며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골라보며 재생 중 다른 영상으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VR 영상을 생방송에 불러올 수 있는 ‘위드VR’(With VR)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BJ(방송진행자)가 생방송 진행 중 미리 제작한 360도 영상(VOD)을 화면으로 불러와 시청자와 함께 보며 방송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마우스 커서와 키보드를 이용해 해당 영상을 360도로 직접 돌려보면서 높은 현장감과 몰입도를 경험할 수 있다.

유튜브도 360도로 촬영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시청할 수 있는 ‘360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서비스한다. 촬영과 방송은 360도 촬영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연결한 PC로만 할 수 있다. 시청은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가능하다.

PC의 경우에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시청해야 화면 깨짐 현상 없이 완성도 높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튜브는 ‘공간 오디오’라는 신규 기능도 선보였다. 이 기능은 깊이, 거리, 강도 등 환경적인 요소를 모두 고려한 소리를 들려줘 이용자에게 더 높은 현장감을 제공한다.

KT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모바일 개인 방송은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 중 카메라 모드를 전면 카메라나 후면 카메라를 선택 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됐다”며 “좀 더 현실감 있는 방송을 위해 360도 동영상 기능이 추가돼 시청자들은 스마트폰, TV, 가상현실 단말에서 자유롭게 시 점을 조절해가면서 시청이 가능해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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