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2일 베이징(北京) 회동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포함해 또 다른 도발을 할 경우 추가적인 중대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

또한 추가 핵실험 포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이날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핵 협의를 가진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회동 결과를 전했다.

김 본부장은 양측이 "현 상황에서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북한의 태도를 바꿔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이와 관련한 소통·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제4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지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지난 15일)와 같은 도발을 지속하는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회동에서는 한미중 3자협의 문제도 주요의제로 거론됐다. 

김 본부장은 전날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우 대표가 만났고, 이날 오전 자신이 성 김 대표와 재차 만남을 가졌다며 베이징에서 이틀 사이에서 한미중 3국 연쇄회의가 열린 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18일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중국 측에 한미중 3자 회담을 제의했고, 중국은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