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달 기업의 주식 발행이 줄면서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월보다 약 6.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25일 '3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발표해 지난 달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이 총 7조2809억 원을 기록해 2월(7조7957억원) 대비 5148억원(6.6%) 감소했다고 밝혔다.

   
▲ 표=금융감독원


이와 같은 수치는 누적(1∼3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29조1914억원) 대비 4조8174억원(16.5%) 줄어든 것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직접금융 조달 실적 하락을 이끈 것은 주식 발행 감소로 드러났다. 주식 발행은 1조1964억원 감소해 무려 84.4%나 급감했다. 회사채 발행이 6816억원(10.7%) 증가했음에도 전체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회사채의 경우만 놓고 보면 일반회사채 발행은 1조1451억원 감소(41.7%)했으나 은행채(148.2% 증가), ABS(131.9% 증가) 등의 발행이 늘어나 전체 발행액은 증가했다.

지난 달 기업공개는 총 3건(코스피 1건, 코스닥 2건), 1201억 원으로 전월 대비 3건, 5억원 감소했다. 유상증자는 4건, 1012억원으로 전월 대비 1건 증가했으나 발행액은 1조1959억 원(92.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발행액이 많이 줄어든 점에 대해 "전월 삼성엔지니어링(1조2651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말했다.

3월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 596억 원으로 전월 대비 6816억원(10.7%) 증가했다. 

발행실적을 보면 일반회사채는 19건, 1조602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451억원(41.7%) 감소했다. 전월에 증가했던 A등급 회사채 발행이 다시 감소하면서 AA이상 회사채 발행비중은 전월 67.7%에서 대비 86.7%로 증가했다.

금융채, 은행채, ABS 발행은 전월 대비 전부 증가했다. 금융채의 경우 할부금융사 채권 발행 증가와 신탁회사의 신규발행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은행채의 경우 시중은행 발행이 2배 넘게 증가했고, 전월 발행이 없었던 지방은행도 신규 발행을 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

ABS 또한 전월 발행 실적이 없었던 오토론(5715억 원), 항공화물운임채권(4600억 원) 등의 발행으로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3월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398조528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462억원 감소했다.

한편 3월 중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는 전월보다 16.7% 증가한 116조2329억원이 발행됐다. CP 발행규모는 27조251억원으로 전월 대비 28.3% 늘었고, 전단채는 89조2078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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