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16일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사적연금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100세 시대를 맞아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생명보험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은 새해 계획을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는 생보산업 가치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사적연금시장 활성화, 보장성보험 확대 등을 통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견실한 리스크 관리 및 소비자 보호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우리나라의 연금 소득대체율과 사적연금 가입률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을 들고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차원의 개인연금 보조금 지원과 세제 혜택 확대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일시적 소득공제 한도 확대 제도 도입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후 생활 안정을 위한 상품 공급 확대와 노후 대비 금융관련 제반 서비스 구축 지원에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저금리·저성장 기조속에서 생보업계가 안정적 성장기반 확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산 운용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는 규제 전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당국에 건의하겠다"며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한 생보사 해외진출과 온라인 등 신판매채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협력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보험사의 경영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재무건전성 규제 등의 제도시행 시기 유예 를 감독당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