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강진으로 이 일대 예약률 70% 급감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비상이 걸렸다. 

   
▲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비상이 걸렸다./사진=제주항공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일본 규슈(九州) 쿠마모토현(熊本縣)에서 발생한 지진 발생 후 여진이 계속되면서 이 일대 예약률이 70%이상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LCC는 그동안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해왔다. 하지만 최근 쿠마모토 지진 발생 후 지진 영향권에 들어서 있는 규슈지역을 비롯한 일본 전 노선에서 예약률이 급감하면서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큐슈 쿠마모토현의 지진으로 LCC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수요만으로는 일본의 수요 감소를 보완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항공사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규슈 지역으로 들어가는 후쿠오카 노선을 운항 중인 국내 항공사는 총 6개로 편도 주간 2만4786석을 공급하고 있다. 점유율은 대한항공이 30%, 아시아나항공 21.5% 에어부산 21.9%, 제주항공 15.8%, 티웨이 5.3%, 진에어 5.2%다.

매출기준으로 일본노선의 비중을 보면 대형항공사가 6~8%를, LCC가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 연구원은 “일본에서 동남아로 여행수로의 전환이 일부 이뤄질 수는 있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지진 발생지인 규슈가 중국 관광객의 주요 행선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CC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항공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예상치 못한 일본 강진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면서도 “일본 여행수요가 중국 및 동남아 노선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